도심속 참새는 어떻게 살아갈까?
Factory 2009/09/29 07:38
서울 도심, 인사동 골목길 풍경입니다.
참새들이 전선줄에 빽빽이 늘어 앉아 식당 기왓장 기붕들을 쉴새없이 오갑니다.
처음에 친구와 식사하러 갔을 땐 너무 놀랐습니다.
자그마치 천여마리가 족히 넘었고, 왜 이 골목만 주로 모여있을까 신기했습니다.

다시 시간을 내 참새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어릴 적 시골 참새들은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들녘사람들은 고단함에 지쳐 보였어도,
참새들에게선 그런 걸 전혀느끼지 못했습니다.
도시의 참새라면 왠지 외롭고 먹고 살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이 맘때쯤 시골 들판이라면 추수 후 가을 이삭들이 천지에 풍족할 텐데,
한편 도시 한복판에서는 뭘 먹고 살까 궁금했습니다.
수천마리의 참새들이 다른 곳도 아닌 이 곳에 아지트를 튼 이유는 분명 있었습니다.



한참 뒤 골목길에 남은 쌀을 뿌려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골목 식당 주인들이 남은 좁쌀을 뿌려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이 배고픈 참새 ‘구호소’가 된 것입니다.
한 달에 두 가마정도를 먹어치운다니 놀랍군요.
참새들을 키우는 건 바로 인사동 사람들이었습니다.
서울 참새들은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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