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픈 말이 많을 땐 정작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동백꽃만 보면 남해안 일대와 십여년 전 여수 동백섬에서 군락지 찾으러 다닌 고생스런 시간이 떠오른다.
요셉상과 아기예수? 기도를 잊은 지 오래다. 고목과 식물더미사이에 자리잡은 아버지와 아들...
보통의 성모 모자상이 아니어서 한참을 봤다. 바로 위엔 불교 사찰이 있어 눈길!(아래)
처음 도착한 날 밤,도동항서 바라 본 산 언덕과 절벽의 실루엣...바로 이 곳이었다.
마가목이라고 했다.열매를 항구에서 한약재로 파는 할머니들이 계셨다. 지나간 신문도 함께!
우연히 바닷가 절벽을 노니다 발견한 새.......
문외한인 내게 너무 멋져보여 정신없이 담았지만 이 지방에선 제법 흔한 바다직박구리인듯.......
요즘 어찌어찌하다가 유행이 된 표현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
우리말 발음을 따서 만든 출처불명의 한자말이지만
시대의 감성에 맞는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갑자기 미치는 경우가 많다....
내경우에는 마지막일 때였다...
울릉도 주민수가 8천여명,9천여명이라고...
예전엔 3만에서 줄다가 다시 올라간다고...
육지사람 눈엔 참 부럽다.
예전에 학생때?
혼자 이 섬에 와 선착장 근처에서
방금 잡은 오징어와 소주 한 병 들고
바닷가 바위 아래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땐 무슨 고민이 죄다 바윗덩어리만했는지....
신들을 속이다 무거운 돌덩이를 밀고 밀고 밀어야 했던
시지프스(Sisyphus)가 꼭 자기인 것처럼......
집나온 지...보름이 다 돼간다...
이 곳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
앞으로 아름다운 건 마음에 담기로 했다.
(물론 업(業)이 이것이어서
카메라엔 담아야 하지만)
지금껏 내 눈 안을 통해
머릿속으로만 담으려고,
아니 박박 구겨넣으려고
발버둥치다가 오히려 마음에 생채기만 났다.
아름다운 것들을 아름답게 느끼지 못한다는 게
미숙한 거 아닐까? 문제 있다!!
너무 심신의 소모가 컸다....
이젠 안녕을 말한다...
좋은 기억만 간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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