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밤...........


지하보도에 떨어진 어린 아이의 한 쪽 분홍양말..
오래 되지 않은 시간, 어둑한 이 지하보도를 황급히 지나갔을 아기엄마...
이 사람,저 사람에 치여...친정길을 재촉했을까?
밤늦도록 기다리는 남편에게 향했을까?
짙은 립스틱에 어깨를 늘어뜨리며 지나는 여인...
그대 역시 세상 무거움 다 짊어진 듯..하이..
터미널 지하상가는 다시 감옥같은 셔터문으로 가득하고.....
도시는 다시 지친 하루를 잠재우며..내일을 꿈꾼다..
먼발치 경비아저씨 그림자가 이 골목 저 골목을 서성이는데..
발 끝에 스치는 낙엽조차 먼 손님처럼 느껴지는 가을 밤...
몰아치는 초겨울 바람, 내 텅 빈 속 들킬까,
옷깃을 다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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